은행 원리금 비보장형 IRP 장기수익률 보니

2020-10-07 16:24
  • 글자크기 설정

국민은행, 10년 수익률 3.81% '최고'...2분기는 -1.3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들이 운용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운데 장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국민은행의 지난 2분기 기준 10년간 원리금 비보장형 IRP 수익률은 연 3.81%였다. 이어 신한은행 3.75%, 광주은행 2.73%, KDB산업은행 3.44%, IBK기업은행 3.42% 등 순이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24%, 3.00%를 기록했으며, NH농협은행은 2.93%였다.
2분기 기준 수익률은 부산은행이 1.46%로 가장 높고, 대구은행이 가장 낮은 -1.82%를 나타냈다. 장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도 2분기에는 -1.32%를 기록했다.

IRP는 세액공제 혜택이 커 꾸준히 주목받는 연금 상품이다.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연말정산 시 700만원에 대해 16.5%(총급여가 1억2000만원 이하 시)가 세액공제된다. 한도를 채웠다면 115만5000원(700만원×16.5%)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IRP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현재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장기 수익률을 함께 보는 게 좋다. 가입 후 5년이 경과하고 55세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는 장기 운용 상품이어서다.

전문가들은 IRP에 가입한다면 TDF(Target Date Fund)로 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알아서 조정되는 자산배분 펀드다. 젊은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해 자산을 유지하는 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 기준금리(연 0.5%)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면,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0) 수준"이라며 "TDF를 이용하면 시장 불안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