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양책 변덕? …"의회, 항공·중소기업 지원책 내놔라"

2020-10-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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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보에 시장도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보에 시장이 당황하고 있다. 부양책 협상을 멈추겠다는 폭탄 발언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주요 지수는 급락세를 기록한 채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선거 전까지 부양책 협상을 멈추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뒤 바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부양책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다우산업평균종합지수는 375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1.4%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변덕을 부렸다.

6일 늦게 트위터에 "하원과 상원은 즉시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항공사 급여지원과 1350억 달러 규모의 소상공인 급여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1350억 달러 규모 지원책을 승인하라."면서 "돈은 경기부양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자금으로 마련할 것이다. 이 돈을 마련하자. 나는 지금 (지원책에) 서명할 것이다!"라고 올렸다.  

이어 "1200달러 직접 지급안이 나에게 보내진다면, 그것은 곧 위대한 미국인에게 갈 것이다. 나는 지금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 듣고 있나 낸시(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본인이 직접 부양책 협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뒤 갑자기 또 의회에 부양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중단시킨다고 말해 월가와 워싱턴을 혼돈에 빠뜨렸다.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CNBC는 지적했다. 
 
공화당의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선거 전까지 합의를 미루는 것은 엄청난 실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대통령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9월 66만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인 80만개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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