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리스크 완화·수출 반등에 상승

2020-10-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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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영향 제한적"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추석 연휴 후 거래 첫날인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 가능하다는 백악관 의료진의 공식 입장과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기대감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상승한 2358.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0.11%) 오른 2330.55로 개장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보합 출발했으나 건강이 회복됐음을 보이자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한 데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아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수출 증가세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나타냈으며,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 예상치인 3.5%와 8월(-10.10%) 수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수출 호조에 따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 기대감이 반영돼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영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 리스크는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환시장은 오히려 달러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불안감은 유효하지만 미국 대선 일정에 혼선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동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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