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일회계법인 소속인력(공인회계사·기타직원 합산)은 2019회계연도 결산월인 올해 6월 말 3345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3월 결산인 삼정회계법인은 올해 3월 말 3508명으로 삼일회계법인보다 163명 많았다.
삼정회계법인이 삼일회계법인을 인력 규모로 앞선 것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처음 공시하도록 한 2015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4대 회계법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9년회계연도 기준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2208명)과 한영회계법인(6월 결산·2023명)이 삼정·삼일회계법인을 좇고 있다.
인력순위 지각변동은 2019회계연도 들어 갑자기 일어났다. 삼정회계법인은 같은 회계연도에만 인력을 394명 증원한 데 비해 삼일회계법인은 108명 늘리는 데 그쳤다. 인력 증가율로 비교해도 삼정회계법인은 12.65%로, 삼일회계법인(3.34%)보다 4배가량 높았다.
삼정회계법인 입장에서 긍정적인 대목은 매출 성장률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매출을 1년 만에 12%가량 늘린 데 비해 삼정회계법인은 18% 넘게 불렸다. 한영·안진회계법인은 매출을 저마다 411%와 6%가량 성장시켰다.
삼정회계법인은 다른 회계법인보다 경영자문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자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회계연도 53.7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은 각각 28.46%와 14.68%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삼일회계법인을 보면 경영자문 36.67%, 회계감사 34.47%, 세무자문 27.04%로 부문별 비중이 고른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