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KB·신한BNP파리바·한화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비롯해 액티브펀드, 혼합형펀드 등을 4분기 재테크 펀드로 추천했다.
EMP 펀드, 조정장에 각광··· 변동성 낮고 안정적 수익 추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ETF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혁신기술에 집중하면서 장기투자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섹터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기술에도 관심을 갖는다. 해당 기업에는 IT섹터를 비롯해 산업재, 소비재, 헬스케어 등도 포함된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ETF의 비용, 거래량, 규모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편입한다. 섹터뿐만 아니라 투자국가도 선진국에서 기타 지역까지 다양하게 분산한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위험을 줄이고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제로인 기준 지난달 18일 현재 6개월 수익률은 63.75%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설정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소액 투자로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2040 직장인을 위해 지난달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동성 높은 국내외 ETF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 및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주식 모펀드와 채권 모펀드의 편입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며 편입하는 펀드는 삼성 글로벌주식 패시브 EMP 모펀드, 삼성 글로벌채권 패시브 EMP 모펀드 등이다. 주식과 채권 비중은 기본 6대4로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 투자비중을 40~8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스윙구조 혼합형 펀드다.
펀드는 KODEX, iShares(아이셰어), Vanguard(뱅가드) 등 국내외 대표적인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등에 투자한다. 주식 모펀드는 대표적으로 iShares Core MSCI International Developed Markets ETF, KODEX 선진국 MSCI World ETF 등의 종목을 담고 있으며, 채권 모펀드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 Vanguard Emerging Market Government Bond ETF 등을 담고 있다.
박스권 증시에서 알파수익 추구··· 자산배분형·'주식은 삼성전자만' 집중형도 눈길
KB자산운용의 'KB액티브인베스터펀드'는 자산배분전략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 선물, ETF, 유동성 자산 등을 활용해 주식 편입 비중을 0~100%까지 조정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종목선정 노하우를 활용해 선별된 저평가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운용 고유의 내부지수추정 모델 및 운용본부 회의를 통해 매일 주식비중을 조정한다.
기존 자산배분펀드처럼 지수레벨에 따라 ETF를 기계적으로 편입하지 않고 지수 하락 시에 주식비중을 최대 100%까지 늘린다. 지수 고점 시에는 펀드 순자산의 20% 이내에서 고평가된 종목에 대해 개별주식선물 등을 통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이 같은 자산배분 전략에 힘입어 설정일(2018년 8월 10일) 대비 코스피는 0.19% 상승했지만 펀드 수익률은 15.12%로 코스피보다 14.93% 포인트 높다. 또 단순 지수 추종 ETF 대비 9% 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삼성전자알파채권혼합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국내 펀드 중 삼성전자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최초 펀드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아 지난 1월 17일 설정 이후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수익률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까지만 투자할 수 있는 운용 제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비중 조절을 통해 지난달 25일 현재 2.78%(A1클래스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특색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종목에 투자를 하더라도 단순한 장기보유 전략이 아닌, 철저한 시장·종목 분석을 통해 적극적으로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차별점을 둔 상품"이라며 "투자자에게 보다 의미 있는 펀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