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 오면 한국 경제 내년 성장률 0.2%"

2020-10-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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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최대 2.7%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일어나는 최악의 경우 0.2%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5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연구소는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사태 향방이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 전개 양상 및 봉쇄 강도에 초점을 맞춘 3단계의 시나리오를 각각 설정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굿(Good)' 시나리오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0.9%, 내년 성장률은 3.6%로 예상됐다. 국지적 감염은 지속되지만 확산세가 완화되는 '베이스(Base)'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1.1%, 내년 2.7%로 전망됐다. 올 겨울 2차 대유행이 발생한다는 전제의 '배드(Bad)' 시나리오에선 올해 -1.8%, 내년 0.2%로 전망됐다.

베이스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내년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평균(2011~2019년 2.9%)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성장률이 –1%대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에 따라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코로나발 충격을 완화시켰으나, 향후 정책 효과의 지속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 위험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의 불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0일 서울 광장시장 혼수상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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