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발전회사들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발전 5사의 체선료가 3460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체선료는 2016년 579억원에서 2017년 52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8년 754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1053억원으로 2016년 대비 45%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 553억원을 지출했다.
발전사별로는 남동발전이 103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부발전은 770억원, 중부발전은 704억원을 지출했다.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은 각각 547억원과 411억원으로 집계됐다.
발전사들은 체선료를 지급하는 사유로 △안전강화에 따른 최근 석탄화력 수요 감소 △발전호기 기동정지 반복으로 예측대비 수요량 변동 심화 △야간작업 최소화 △주 52시간 시행의 영향 △노후 부두 및 상·하역설비 정비공사 증가 등을 꼽았다.
발전5사는 매년 수백억원의 체선료가 발생하자 체선료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올해부터 ‘발전5사 수급협의회’를 구성해 발전사 간 유연탄 물량교환을 확대했다.
이주환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체선료가 발생했다는 점은 발전사들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체선료가 발전 원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전가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과 실행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