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실적 기대감 솔솔…TV·가전 펜트업 수요 흡수

2020-10-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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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가 코로나19 국면에도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가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누린데다 TV·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의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작년 3분기보다 28.55% 늘어난 9조9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의 사업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선전하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에 따른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IM, CE 부문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대치로 전망되고 반도체 부문도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나금융투자(11조1000억원), 하이투자증권(11조1000억원), 한화투자증권(11조원), 유진투자증권(11조원), 케이프투자증권(11조원) 등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조원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지난해 3분기보다 2.86% 증가한 63조7786억원이다. 한 달 전의 61조9233억원보다는 3.00% 늘었다.

LG전자 또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다.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의 판매 확대가 역대 최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325억원(9월29일 집계 수준)으로 전년 동기(7814억원) 영업이익 대비 약 6.5%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가전 부문은 빌트인 냉장고, 워시타워 등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로 건조기, 제습기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북미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으로 적자폭을 좁혔을 것으로 보인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니즈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가전, TV 중심의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축소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위주의 판매량이 매우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사진= 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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