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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사진=신화통신]
3일 베이징청년보의 SNS 매체인 정즈젠(政治見)에 따르면 전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소속 중앙순시조 고위 순시전문요원을 지냈던 둥훙(董宏)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왕 부주석이 시 주석 집권 1기(2012~2017)에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 작업에 앞장섰을 때 둥훙도 당시 중앙 사정조직의 지도부에서 왕 부주석과 함께 일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다만 중앙기율위원회는 둥훙이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왕 부주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계에 이상징후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왕 부주석과 친분을 쌓아온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에 이어 둥훙도 숙청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런즈창은 뇌물 수수, 공적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420만 위안(약 7억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SCMP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둥훙이 왕 부주석의 행적을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둘의 관계를 그렇게 크게 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왕 부주석 측근들이 여전히 중요한 지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왕 부주석은 지난달 30일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고 SCMP가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7명의 상무위원과 함께 왕 부주석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