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감염자 750만명 육박···트럼프 부부까지 확진

2020-10-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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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강 상태는 양호, 백악관서 회복 예정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곧 7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749만4000여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4만7389명 늘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8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한 달 만인 4월 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8월 초에는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만2600여명이다. 사망자 수 역시 확진자 증가세와 함께 3월 말부터 폭증했으나 여름이 시작되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추가된 사망자 수는 920명이다.
 

첫 TV토론 끝난 뒤 나란히 선 트럼프 부부. [사진=AP·연합뉴스]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의 상태는 건강하고 백악관에서 회복기를 가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 SNS를 통해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와 회복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호프 익스 백악관 보좌관과 접촉한 것이 유력한 원인이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 보좌관 등 다른 백악관 근무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케이티 밀러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복귀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피하는 등 코로나19 위험성을 폄하해왔다.

실제로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관련 영문 온라인 기사 38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유통된 가짜뉴스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약 38%를 차지했다. 사라 에바네 연구팀 책임자는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오보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점은 놀라운 부분”이라며 “그것이 실제로 세상에 건강상 끔찍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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