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0/02/20201002121602143935.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격리돼야 할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모르겠다"며 "검사를 받았는데, 추후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가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앞서 대선 TV토론과 유세 현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여했던 측근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
고문 역할을 하는 힉스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외부 행사에 동행하다가 이달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검사 결과가 이날 밤늦게 또는 2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가격리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가격리는 코로나 양성자와 접촉한 뒤 14일 동안 이뤄져야 하는데 앞으로 14일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의 유세 일정과 토론회 일정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다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저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을 피해왔다. 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정책 실패로 미국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이 됐다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