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통행료·온라인 성묘·지하철 무정차···코로나19가 바꾼 추석

2020-10-02 10:57
  • 글자크기 설정

오는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 기간' 거리두기 지속

추석 당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료 관람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명절 문화를 바꿨다. 방역 당국은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포함한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번 지침에 따라 정부는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했고 추모·성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동안 명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이어졌다.

2017년부터 명절 기간 면제였던 고속도로 통행료는 3년 만에 부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연휴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을 위한 인력과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되고 남은 비용은 공익 기부된다.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는 추석 연휴 동안 실내매장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물 포장 판매만 실시한다. 음식 포장 판매로 늘어나는 쓰레기에 대응 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추가로 배치하고 수거 횟수를 늘린다.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휴게 시설 운영업체들은 이번 연휴 기간인 6일 치 임대료를 면제받는다.

대중교통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고속버스도 창가 쪽 좌석 우선 선택을 독려했다. 또한, 모든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며 대화, 전화 통화 자제를 당부했다.

온라인 서비스도 적극 활용됐다. 성묘봉안시설 분산 방문을 위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은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전예약으로 방문객 밀집을 예방했다. 요양 시설과 요양병원은 환자 상태, 치료 상황 등 주요 내용을 보호자에게 전화, 개인 SNS를 통해 설명하고, 직접 면회 대신 영상통화 면회를 진행한다.

서울 도심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침이 시행됐다. 명절 기간 무료입장이었던 궁궐은 평소대로 유료입장으로 운영됐다. 지난 28일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해 밀집도를 낮췄다.

개천절인 10월 3일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사 6곳에는 열차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이날 일부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개천절 집회 강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해당 역사는 종각역, 시청역, 경복궁역, 안국역, 광화문역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