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한 달간 5만4000원에서 5만8200원으로 7.78%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7만51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11.85% 뛰었다.
8월 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락률은 평균 8%가 넘었다. 삼성전자는 8월 한 달 동안 5만79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6.74% 내렸고, SK하이닉스도 8만2800원에서 7만5100원으로 9.30%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9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2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액은 저마다 9341억원, 5589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달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지난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34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부터 모바일 수요 약세를 빌미로 서버업체들의 디램 판가 인하 압력이 고조돼왔지만 최근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단숨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되지는 못할지라도 역성장 폭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중국 위주 스마트폰 출하 회복 가운데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의 실적 호조는 탑재량 확대 여력으로 해석되며, 서버업체들의 디램 판가 압박 전략에도 변화가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처음 두 자릿수대로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 총수출 반등을 이끌기도 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공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수출 규모는 48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7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9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8%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90억달러대를 돌파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