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 전초전]② KPGA 대상을 향해…제네시스 챔피언십 8일 개최

2020-10-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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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우승했어요'[사진=연합뉴스 제공]


추석은 가을 시즌으로 들어서는 전초전이다. 가을은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한 시즌에 대한 평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점이기도 하다. '잘했고, 못했다'의 윤곽은 잡혀있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때가 가장 눈치·지략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큰 변동은 없다. 다만,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발버둥이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느껴질 때다.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2975점) 김한별(24)은 상금랭킹도 약 4억1775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 트로피를 거푸 들어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랭킹 2위는 '돌아온 골프천재' 이창우(27)다. 그는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샷 이글로 전재한(30)을 누르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이창우의 제네시스 포인트는 2482점, 누적 상금은 약 2억7386만원이다.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상금왕을 노리는 두 선수는 제네시스 포인트 493점, 누적 상금은 약 1억4389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대회의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1000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단숨에 추월 혹은, 견고한 굳히기가 가능한 상황.

이 가을 가장 중요한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컨트리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50야드)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코로나19로 프로골프 대회가 취소 및 연기를 겪는 와중에도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정상 개최는 물론이고, 총상금 15억원과 우승상금 3억원을 유지했다. 이는 11개 정규투어 대회 중 최대 상금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함께 2020~2021시즌 PGA투어 출전권 두 장이 제공된다. 바로 미국에서 개최를 결정한 더 CJ컵 @ 섀도우 크릭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부상으로는 고급 SUV가 제공된다.

이 대회의 참가인원은 총 120명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2)다. 임성재는 PGA투어 출전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임성재의 빈 자리는 떠오르는 샛별들과 관록의 베테랑들이 가득 메울 예정이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샛별을 떠올렸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바로 김한별이다. 그는 두 대회 연속 우승(KPGA 오픈,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이창우(左)와 스타 캐디 여채현(右)[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창우는 '집념' 그 자체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서 보여준 그의 투지는 그야말로 대상감이었다. 샷이글 우승으로 샷감도 무르익었다. 여자 친구이자, 3명의 선수를 우승자로 만들어 '스타 캐디'라는 별명을 붙은 여채현(28·KLPGA프로)이 있어서 더욱 든든하다. 잊혔던 천재가 성공적으로 재기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신발과 퍼터 등 마치 PGA투어의 전설 필 미컬슨(미국)을 연상 시키게 하는 김성현(22)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1619점으로 낮지만, 상금 랭킹은 3위(약 2억4885만원)에 랭크돼 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 2619점로 선두권에, 누적 상금 약 5억4885만원으로 1위에 오르게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랭크된 이재경(21)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KPGA오픈 연장전에서 투어 2년 차 동기인 김한별에서 우승을 내어준 그는 이번 시즌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우승은 없지만, 차곡차곡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제네시스 포인트 2154점을 쌓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타수다. 이번 시즌 평균 69.259타를 때리며 1위에 위치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 3154점으로 1위, 누적 상금 약4억8883만원으로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이태희[사진=KPGA 제공]


샛별들에 맞서는 관록의 베테랑 역시 만만치 않다. 초대 우승자인 김승혁(34)과 2018년 우승자인 이태희(36)는 대회 첫 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태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서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을 비롯해 PGA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 지난 시즌 상금왕이자 이번 시즌 1승으로 통산 4승을 쌓은 이수민(26) 등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도 나흘간 혈투를 벌일 선수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대 챔피언과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게는 고급 세단과 스페셜 캐디 빕을 제공한다. 다른 선수들도 호텔과 대회장 간 고급 세단이 지원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여러 브랜드의 골프공을 준비해 선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회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신 '골프 커넥츠'라는 주제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인플루언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게재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전 홍보 영상을 보고 선수 응원 메시지를 게재하거나, 응원 영상을 보내는 이벤트를 오는 6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취합된 응원 메시지는 가공을 통해 현장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 추석 연휴 이후 남은 KPGA 코리안투어 일정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네시스 챔피언십(인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제주)
11월 5일부터 8일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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