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김두관 의원, 경남 '中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추진?..."구상뿐"

2020-09-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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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中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주장 제기

靑 반대청원 등장...이언주 전 의원도 가세

지난달 '2020 북방경제포럼'서 처음 언급

다만 아이디어 수준...별도 진척 없는 상황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김 의원의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런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계획은 지난달 26일 열린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사와 사진 무관.[사진=로이터 연합뉴스]


①'경남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어떤 주장인가?

최근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에 국제적인 바이러스센터가 건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가 제안한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건립에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부산대 총장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화해외연의회는 지난 8월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부산·톈진 협력 사업 일환으로 부산에 한·중·일 바이오 백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우한 바이러스 제2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한국과 중국이 밀약을 맺었다", "양산시를 제2의 우한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②어디서 처음 나왔나?

보도에 나왔듯 이 같은 바이러스센터 설립 계획은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열린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나왔다.

해당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 산하 해외 사업 관련 교류를 맡은 중화해외연의회의 뤄유젠 상무는 서면 축사를 통해 이처럼 한·중·일이 공동으로 종합적인 바이러스 예방체계 및 관련 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당장 그만두라"고 말해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반대한다며 올린 글. [사진=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③바이러스 연구소, 진짜 짓나?

행사를 주최한 북방경제인연합회 측은 바이러스센터 설립에 대해 여러 분야 가운데 아이디어 차원의 원론적인 제안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회 측은 또한 서면 업무협약(MOU) 또는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게 없다고 강조했다.

양산시도 해당 계획이나 포럼 및 의원실 활동에 대해 내용을 전혀 모르며 관여한 바도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민청원에서 우려하는 바처럼 제안이 구체화 된다고 하더라도 민간단체나 정치인이 일방적으로 바이러스센터를 설립할 수 없다. 중국 측이 돈을 댄다고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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