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GTX 3개 노선 개통 시 도내 아파트 가격↑"...남·북부간 가격 격차↓

2020-09-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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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아파트 가격은 ‘서울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에 큰 영향 받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이 개통하면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고, 경기 남부와 북부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7일 도내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을 구축하고,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가격변화를 예측해 '경기도 대중교통 교통비용과 주택가격의 관계에 관한 연구: GTX 개통효과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은 경과연수, 단지의 세대수와 초등학교까지 거리 등 11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했고, 독립변수 중 출근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을 핵심변수로 사용했다.

우선 교통분석용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GTX 개통으로 각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산정하고, 이를 모형에 적용하여 GTX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GTX 3개 노선 개통 시 서울의 고용중심지(서울역, 강남역)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변화를 산정한 결과를 보면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고, 서울시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가 가까운 도시보다 높았다.  또 GTX 신설선로가 놓인 도시가 기존선로가 놓인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GTX C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북부 시·군의 대중교통 통행시간 개선율이 △동두천 37.4% △의정부 24.2% △양주23.6%,△연천 2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GTX 노선에서 벗어난 경기남부의 김포와, 이미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놓인 수원 등은 개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특성은 아파트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다른 조건이 모두 현재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경기도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한 결과, 아파트 가격은 평균 12%(평방미터당 50만 원) 상승하고, 남북부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감소(남부대비 북부 아파트 가격이 GTX 개통 전 70%에서 개통 후 84%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GTX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 변화율은 북부가 남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파트 가격이 51% 이상 상승하는 아파트 단지는 북부 25.8%인 반면 남부는 1.4%로 예측돼 대조를 이룬다.

경기연 김재만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에 모형의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GTX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의 과학화에 주택가격 모형의 활용 △균형발전을 위한 GTX의 조속한 추진 필요 △GTX 효과 극대화를 위한 GTX역의 환승체계 및 연계 대중교통 노선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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