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가장이 월북?”…국민의힘, 北 피격 질타

2020-09-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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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4일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한의 피격으로 숨진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망한 공무원이 실제로 ‘월북’ 목적이 있었는지, 21일에 벌어진 사건이 23일에서야 알려진 이유는 무엇인지 등 의문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대한민국 공무원이 실종돼서 해상에 표류하다 북한군의 원거리 총격에 사망하고 화장돼 시신도 확인하지 못하게 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벌어진 박왕자씨 피격 이후 12년 만에 다시 발생한 사건”이라며 “어제 오전만 해도 군 당국은 실종 이유는 물론 생사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의원은 “서해 NLL 해역에서 사라진 국민이 북한에 피격당한 것은 경위를 떠나 대북 경계 태세에 커다란 구멍이 다시 뚫린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 북한 눈치보기와 굴종적 대북 유화정책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보여줬다”고 했다.

한 의원은 “사건 발생이 21일인데 이것을 공개한 것은 23일이다. 그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월북이냐 아니냐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가족은 절대 월북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의도적인지 아닌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도대체 어떤 연유로 혼자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21일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되었다는 사실이 23일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는 대통령의 UN연설 이후에 알려졌다는 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면서 “정부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제안이라는 이벤트에 국민의 생명을 뒷전에 밀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개회를 요청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진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통일ㆍ외교ㆍ안보ㆍ보훈 분야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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