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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 역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청와대는 이에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고,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면서 “청와대 역시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고,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올해 17년째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