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색을 정하려고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20일과 21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결정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당색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의원들 의견을 반영해서 권한이 있는 곳에서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자는 게 잠정 결론”이라고 했다. 당색 변경 등 당무에 관한 결정권한은 비대위에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해서 지금까지 정강정책‧당명‧당색을 변화시키는 것을 추구해왔다”며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있느냐를 여러 의원들께서 인식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4‧15 총선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최소한 내년에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된 단결을 해서 조화로운 정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소통이 부족하단 지적에 대해선 “뭐가 소통이냐, 내가 일일이 의원님들 한분 한분을 찾아다녀야 소통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대위에 4명의 의원이 와 계시지 않느냐. 그분들을 통해서 의원들의 의사가 어떻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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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