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의 최고가주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가 최근 2조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해 구이저우성의 고속도로 자금을 지원해 논란이다.
구이저우고속은 등록 자본이 111억 위안으로 구이저우성국자위가 통제하는 독자 국유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총 자산은 4136억 위안이다. 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구이저우고속이 위기에 빠졌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가 구이저우고속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지배지분을 가진 공기업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새로 마오타이 회장 자리에 오른 가오웨이둥(高衛東) 회장은 구이저우성의 교통운수부장 출신이다. 이번 채권발행이 구이저우성의 요청으로 인한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구이저우고속 산하 상업무역회사는 마오타이 구매의 ‘큰손’으로 두 회사의 관계는 매우 긴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가오 회장은 지난 12일 “마오타이는 지역경제 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며 “마오타이의 발전은 구이저우성과 분리해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오타이그룹은 구이저우성 공항 지분도 사들였다. 마오타이주가 생산되는 런화이시 마오타이전이 속한 쭌이현의 마오타이공항 지분 70%와 구이저우성 성도 구이양에 있는 구이양공항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오타이가 구이저우 고속 지분을 인수한 것은 성의 빚을 한 기업이 떠안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고속은 최근 구이저우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었다. 구이저우고속은 2017년 이후 70% 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구이저우 성 전체 국내총생산(GDP)는 이를 한참 밑도는 1조6700억 위안에 불과하다.
반면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위안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