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에 도착해 1박2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가 공무원, 기업인,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입국철자 간소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외국 대표단으로선 사실상 처음으로 시설격리 면제가 적용된 셈이다.
강 장관은 이날 대한항공 KE479편을 타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방문 기간 머물 숙소는 하노이 남뜨리엠에 위치한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이다. 양일 간 주요 일정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예방, 팜빙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 회담, 현지간담회 등이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신속통로 제도화를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평화프로세스 구축▲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베트남과의 신속통로 제도 합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집중적으로 협의해 봐야겠지만 아직도 조절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그쪽(베트남)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조치와 우리가 생각하는 방역 조치가 조금 합의가 아직 안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또 “그 문제를 포함해 인적 교류를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며 “(베트남은) 신남방 핵심 대상국이고 특히 인적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이번에 아세안에서 베트남을 제일 먼저 방문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