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뮬란' '도망친 여자' '더 렌탈' 뜨거운 감자3

2020-09-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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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쏟아지는 신작 영화. 아직도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을 겪고 있는 관객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 지금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영화 3편! 당신의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이번 주말 볼만한 화제작3 [사진=영화 '뮬란' '도망친 여자' '더 렌탈' 포스터]


◆ '논란' 딛고 '흥행' 이끌까…영화 '뮬란'

최근 영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작품이다. 디즈니가 22년 만에 실사화해 화제를 모았고 논란을 거듭하며 관객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수입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다. 1998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한 작품.

지난 17일 개봉한 '뮬란'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려하고 사실적인 액션 시퀀스를 자랑한다.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뮬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다양한 액션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홀린다. 검술, 창술, 궁술, 마상 무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또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대규모 전투신은 '대륙'의 스케일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OST도 관람 포인트다. 1998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사랑받은 'Reflection'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돼 극에 삽입됐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가 부른 OST와 AKMU 이수현의 엔딩크레딧송으로 여운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주연 배우 유역비의 '홍콩 경찰' 옹호 발언, 홍콩·대만을 중심으로 한 보이콧 운동, 디즈니가 위구르 탄압 의혹을 정당화했다는 논란 등 바람 잘 날 없는 '뮬란'이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뮬란'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홍상수 감독·배우 김민희 7번째 호흡…영화 '도망친 여자'

또 다른 '문제작'도 지난 17일 개봉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췄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부터 탐탁지 않은 반응이 많았다. 포털 사이트에는 기대 지수가 압도적으로 '비추천'이 우세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붙은 '불륜 커플' 꼬리표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 '도망친 여자'의 해외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올해 2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또 제58회 뉴욕영화제, 제69회 만하임-하이델베르크국제영화제, 제21회 도쿄필름엑스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았고 최근에는 제16회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영화 평론가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이번 작품은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을 가까이에서 엿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관객들은 서서히 커튼을 들추고 그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적 삶의 세계를 훔쳐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홍상수 영화의 비밀스러운 힘", 버라이어티는 "홍상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란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사랑스럽게 작고, 그러면서 작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도망친 여자' [사진=영화 '도망친 여자' 스틸컷]


◆ 압도적 서스펜스와 공포…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는 한적한 렌탈 하우스로 로맨틱한 여행을 떠난 두 커플이 집주인으로부터 감시당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 하우스 스릴러다.

영화는 '홈 셰어링'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렌탈 하우스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시선 공포를 소재로 관객들에게 현실 밀착형 공포를 선사한다.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렌탈 하우스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의심으로 한순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하며 소름 돋는 반전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고립된 환경 속에서 일촉즉발 상황에 놓인 두 커플 사이의 묘한 분위기와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숨 막히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도 관람 포인트.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탁월한 연출과 함께 심리를 자극하는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은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배가시키며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한다. 영화 후반 등장하는 사운드 리듬은 마치 심장 박동이 뛰는 것처럼 점점 더 박동을 강렬하고 긴박하게 만든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더 렌탈' [사진=영화 '더 렌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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