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닌텐도, '동물의 숲' 힘입어 승승장구

2020-09-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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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동물의 숲' 인기 힘입어 판매량 급증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게임

[사진=닌텐도 제공]

일본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유통사 대원미디어의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9만 9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106.4%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위치 게임 타이틀 판매량은 32만5545개로 전년 대비 189.7% 늘었다.

상반기 기준 스위치 판매량은 17만3812대, 게임 타이틀은 61만3135개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61.5%, 107.7% 늘었다.

여기에 대형마트 물량은 한국닌텐도가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닌텐도 인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다. 재택근무 등을 통한 외출 삼가로 집에서 게임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로 트위터 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한 달간 발생한 게임 관련 트윗은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특히,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이 발매된 지난 3월에는 밤새 닌텐도 판매처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물의 숲은 발매 이후 6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2240만장 이상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현지 공장에서 닌텐도 스위치 생산이 중단돼 품귀 현상도 일어났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지난 5월 스위치 10대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하자 1시간 동안 문의 전화가 56만2088통이 걸려왔다.

이같은 닌텐도 열풍은 대원미디어 수익과 직결됐다. 대원미디어가 올해 상반기 닌텐도 제품 유통으로 올린 매출은 7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9% 늘어났다.

일본에서도 닌텐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중이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4배 증가한 1064억엔(1조19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3581억엔(4조91억원)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NHK는 “코로나19 확대에 따라 집에서 게임기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동물의 숲이 2분기에만 1063만 장이 팔릴 정도로 기록적인 히트를 친 것도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멈췄던 중국 공장들이 현재는 대체로 회복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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