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숙원사업이던 수원북부순환로가 오는 21일 개통된다. 지난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최초로 제안된 이후 16년 만이다.
수원시는 16일 오후 수원북부순환로 188에 위치한 장안영업소에서 수원북부순환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염태영 시장과 조석환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 행사와 도로를 직접 달려보는 버스투어로 진행됐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총 사업비 3161억 원을 투입해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북수원1·2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와 파장·조원·광교IC가 설치됐다.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IC에서 시작돼 주안말사거리 인근의 조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부근 광교IC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 일원 광교호수로로 통한다.
이 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이목동에서 광교·상현IC를 오갈 때,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을 이용하는 때보다 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원 서쪽의 서부로와 동쪽의 동탄원천로와 연결돼 3개 도로가 수원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를 완성,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수원시 전체 도로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통행료는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파장IC~광교·상현IC의 본선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 통과할 경우 1500원, 조원IC~광교·상현IC 구간 지선을 이용하며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000원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투자도로다.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후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2008년 말 수원순환도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0년여만인 2014년 8월 실시협약이 체결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수원시가 토지보상 등을 맡고 수원순환도로㈜가 2017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 3년3개월만에 정식 개통하게 된 것.
시설물은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수원순환도로㈜가 2050년 9월20일까지 30년간 운영관리권을 갖는 방식이지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후 추진돼 도로 운영 손실을 수원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약정된 것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돼 ,향후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는 이를 활용해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량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