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6개 금융그룹, 이달 말 통합공시 첫 시행

삼성·미래에셋 등 6개 복합금융그룹이 이달 말부터 그룹 차원의 통합공시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소유 및 지배구조, 내부거래 등 25개 항목이 대상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융그룹 공시가 이달 말부터 실시된다고 밝혔다. 감독대상으로 지정된 곳은 삼성·미래에셋·한화·현대차·교보·DB 등 6개 금융그룹으로, 대표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를 확인할 수 있다. 최초 공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2분기 분기공시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공시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이를 통해 그룹별 현황은 물론 대주주 지분과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 현황, 계열사 간 자산·상품용역 거래 및 펀드 판매와 변액보험 운용 위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분기별 공시는 매분기 말일부터 3개월 이내, 연간공시(4분기)는 5개월 15일 이내에 공시된다. 그룹별 대표회사는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이다.

복합금융그룹 통합공시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금융그룹감독법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비지주 금융그룹도 금융당국의 감독 대상으로 지정하는 법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그룹 차원의 위험요인 등 유용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금융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시제도를 법제화한 금융그룹감독법 입법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금융당국·금융사·빅테크 머리 맞댄다…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