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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 임성재, 필 미컬슨(왼쪽부터)[AP·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 제120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147억7500만원)이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에 위치한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69야드)에서 열린다.
1895년 시작해 120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974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다가 3달 연기된 9월에 개최하게 됐다. 이는 '3달 뒤에는 코로나19가 끝나겠지'라는 USGA의 생각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올해 대회장인 윙드풋 골프클럽은 극악의 난도로 유명하다. 지난 다섯 번의 우승 스코어는 5오버파, 4언더파 7오버파, 2오버파, 6오버파다. 나흘 내내 경기를 치렀는데도 말이다.
올해는 여섯 번째 개최다. 시작은 1929년이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던 바비 존스(미국)가 세 번째 US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개최는 30년 뒤인 1959년이다. 빌리 캐스퍼(미국)가 '로지' 밥 로스버그(미국)를 한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4년에는 헤일 어윈(미국), 1984년에는 퍼지 죌러(미국), 2006년에는 제프 오길비(호주)가 우승했다. 오길비의 우승 당시 필 미컬슨(미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미컬슨은 마지막 홀인 18번에서 실수를 범해 다 잡은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미컬슨은 US 오픈 6회(1999·2002·2004·2006·2009·2013년) 준우승에 그쳤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3회(2004·2006·2010년), PGA 챔피언십 1회(2005년), 디 오픈 챔피언십 1회(2013년) 우승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독 US 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다.
미컬슨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US 오픈 트로피가 필요한 상황.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미국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를 시즌과 상관없이 들어 올리는 것이다.
미컬슨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와 함께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도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US 오픈 3회(2000·2002·2008년) 우승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는 커트라인 탈락 등으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16승과 최다승인 83승을 노린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18승이다. 우즈는 '누디' 샘 스니드(미국)와 나란히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최다승 기록 경신 및 니클라우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전설적인 두 선수 외에도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부터 4위까지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스틴 존슨(미국),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우승자 개리 우들랜드(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러나 최근 부상 재발로 2년 연속 우승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강성훈(33)을 비롯해 안병훈(29), 김시우(25), 임성재(22)가 메이저 트로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