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초대 청장은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극복이 질병청의 당면 과제라며 장기 유행을 억제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에서 독립 외청으로 격상된 질병청은 이날 개청하면서 감염병 대응의 총괄기구로 본격 출범하게 됐다.
정 청장은 “질병청 개청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더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뜻과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신종감염병으로 국민 모두가 면역이 없어 바이러스에 노출 시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시기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으로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역 목표는 국민 건강 피해와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등 해결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청장은 “수도권을 비롯한 5개 권역에 설치되는 질병대응센터는 지역사회 코로나19 대응의 구심점으로서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권역내 유행 확산을 저지하는 1차 방어막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일선 전문 중앙행정 조직으로써 전 직원들과 함께 맡은 바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정 청장, 질병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