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넘어 진짜 5G로] ① "5G SA 구축해야" 글로벌 통신업계 전쟁

2020-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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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가 현재 비단독(Non-Standalone)모드보다 접속시간과 데이터 전송 효율이 2배 이상 빠른 5G 단독모드(SA)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5G 상용화 수준을 넘어 '진짜' 5G를 구축해 성능을 높이려는 글로벌 통신업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미국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 통신사가 5G SA 모드를 상용화했다. 미국의 T모바일(Mobile),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인(RAIN), 호주의 텔스트라(Telstra)에 이어 최근 중국 선전시에서도 SA 서비스가 첫발을 뗐다.

현재 우리나라 등 5G망이 상용화된 지역에서는 대부분 NSA 모드를 사용한다. NSA 모드는 5G네트워크 일부 구간에서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혼합해 활용하는 방식이라 '진짜 5G'라고 보기는 힘들다.

반면 SA 모드는 NSA보다 접속시간은 2배, 데이터 처리 효율은 3배 빠르다. 5G SA모드에서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 스마트 팩토리 등 5G 서비스를 지연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SA의 조사 결과 올해 8월 기준 일반에 5G 서비스를 시작한 통신 사업자는 41개 국가의 96개 사업자다. 이 중 24개 국가의 47개 사업자가 현재 SA모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GSA는 이중 최소 9개 사업자가 올해 중 5G SA 모드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통신업계가 5G SA 모드 경쟁에 나선 데에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관련 생태계가 더욱 무르익고 있어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함이다.

GSA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5G 지원 기기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글로벌 39개 공급업체의 153개 장치다. 이 중 81개 장치가 18개 공급업체를 통해 시판 중이다.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38개국에서 92개 이통사가 5G를 상용화했으며 올해 중 전 세계 5G 가입자 수는 2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5G 망 구축 '속도전'에 돌입했다. 설비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사들이 5G 기지국을 함께 사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재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5G 기지국 수는 30만개에 이른다. 중국은 이달 중 전국 단위 SA 모드 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사업자 간 5G 서비스 품질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T모바일은 버라이즌과 5G 가용범위를 비교하는 광고를 내걸고 "타사에 비해 빠르고 가용범위도 넓다"는 광고를 했다가 광고 심의기구인 NAD에 제재를 받기도 했다. NAD는 "T모바일은 자사 5G가 타사보다 빠르다는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은 2Gbps급 최고 속도로 전국에 널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받기도 했다. 이는 AT&T가 NAD에 신고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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