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2억52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3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비행기 길이 막히자, 아시안투어(2016년부터 공동 주관), 일본골프투어(JGTO·2019년부터 공동 주관),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에서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김한별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후반 9홀에만 6타를 내리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이태훈(캐나다·12언더파 272타)과는 2타 차로 우승했다.
3라운드를 2위로 마친 김한별은 선두인 문경준(38)과 함께 챔피언 조로 출발했다. 시즌 세 번째 챔피언 조였다. 첫 번째는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였다. 당시에는 연장전에서 탈락해 생애 첫 승을 놓쳤다. 두 번째는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이다. 또다시 챔피언 조에 이어 연장 승부였다. 당시 그는 투어 2년 차 동기인 이재경(21)을 누르고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번 모두 눈물을 보였다.
이때부터 주춤했던 기세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14번홀(파5)과 15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치열했던 선두권 싸움이 김한별과 이태훈의 싸움 양상으로 변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보유한 이태훈은 불꽃처럼 추격전에 뛰어들었다. 전반부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점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0번홀(파4)부터 6개의 버디를 줄줄이 줄이며 선두인 김한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7번홀(파3) 실수를 범했다. 무릎을 주먹으로 '탁' 쳤다. 답답한 마음에서였다. 그리곤 실수가 이어졌다. 18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아쉬운 표정과 함께 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한별은 17번홀과 18번홀을 모두 안정적으로 마쳤다. 두 홀 모두 파를 적었다. 우승의 순간 그는 하늘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한별은 시즌 2승(통산 2승)으로 2020시즌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