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조폐공사]
시중에 풀린 돈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나며 1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량(M2)은 3092조7816억원(평잔)으로, 전월보다 15조7042억원(0.5%) 증가했다.
M2는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돈이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합한 값이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한은은 M2 증가 배경으로 기업부문 중심의 신용공급이 지속된 점을 들었다. 기업이 보유한 M2는 879조5593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도 11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기업(1.3%)이 가계 및 비영리단체(0.7%)의 2배에 달한다.
통화량이 급증하자 유동성(L)은 5507조7968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296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L은 협의 통화(M1)와 M2, 금융기관 유동성, 채권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