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진정한 양성협업의 미래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2020-09-10 22:12
  • 글자크기 설정

이화여대 윤정구교수팀, "디지털시대, 협업의 운동장서 공유 리더십 제시"

신간 학술도서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표지사진=도서출판 레드우드 제공]

진정한 양성협업의 의미와 성다양성에 대한 경영학자의 새로운 시각이 담겨있는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레드우드-윤정구, 김문주, 전미진, 정예지, 이지예, 김지은 공저)가 발간됐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윤정구 교수가 주관하는 '성다양성 및 양성 협업' 연구팀에서 모든 기업들이 양성협업확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걸음이 되고자 수년간 한국 사회의 성다양성 현주소를 고찰하고 기업들의 '양성협업지수'를 평가하고 연구해왔다.

이 책은 21세기 리더십의 문제가 남성을 전제로 한 리더십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이 자신의 조직을 공동의 운명체로 받아들여 상호전문성의 협업을 통해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하는 공유된 리더십(Shared Leadership)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저자들은 여전히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초연결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사멸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더 나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화생물학에서 주장하는 남성과 젠더 정치학에서 주장하는 여성을 벗어나 여성과 남성이 더 높고 평평한 곳에 기울지 않은 협업의 운동장에서 여성 자신의 능력과 자유의지에 따라 고정관념을 깨고 개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성다양성의 진정한 공진화가 가능해진다고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데이터로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성은 새로운 사회 '마중물'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는 이미 성 다양성을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다양성 문제를 가장 뜨거운 감자로 해석한다.

여성과 남성의 협업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나이, 배경, 학벌, 정규직 여부 등 다른 차원의 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협업도 불가능하다.

책에서 다양성의 핵심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범주적 차이를 극복해 차이를 소멸시키고 범주적 차이가 소멸된 새로운 운동장에서 각자가 더 나은 존재척 차이를 실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그간 제기되어온 성다양성의 여러 내러티브를 살피고, 실제로 유리천장을 깬 미국의 '포춘 500대 기업'을 이끌고 있는 여성 리더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 기업에서 유리천장을 깬 경험이 있는 여성 임원들이나 고위 관리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이 겪은 곤경과 어려움까지 글로벌 기업에서 CEO 지위를 획득한 여성들의 조언까지 기록돼 있다.

전략적 파트너를 열망하는 여성들이 공동으로 겪고 있는 '가면 증후군' 문제를 극복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돌봄의 사회화에 대한 제도적 문제도 함께 진단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이 기업에서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초대된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 의미도 검토한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기업 내 성다양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파이프라인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 그리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에 관여하는 정책 입안자들과 CEO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을 이유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