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여객선·유조선·어선 등 약 1만5500척에 e-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단말기 구매비용 지원 대상은 선령 20년 미만의 3t 이상 어선과 여객선, 유조선, 예인선 등 약 1만5500척의 선박이다. e-내비게이션 단말기의 예상 가격은 올해 기준 288만원이다.
해수부는 올해 e-내비게이션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월 30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동 출입항신고, 긴급 조난신호 발신, 실시간 맞춤형 해양안전 정보 수신 등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정보를 해안으로부터 100㎞ 떨어진 해역에서 받을 수 있다.
단말기 구매는 가까운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이나 수협중앙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수협과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신청 선박에 대한 요건 등을 검토한 뒤 10월 말부터 단말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국내 e-내비게이션을 홍보했다.
스마트 해양교통체계는 해상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술과 LTE 기술을 해상에 적용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등이 연계된 첨단 해양교통체계를 말한다.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 참석자들은 e-내비게이션의 현재와 미래, 해양디지털화 도전 과제와 국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했다.
문성혁 장관은 "국제해양분야는 e-내비게이션을 포함해 해운·항만 자동화, 자율운항선박, 해상물류 정보 플랫폼 도입 등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며 "아‧태지역 e-내비게이션 콘퍼런스가 국제적 해양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국제협력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