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는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가 거침없는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은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 '버드'는 동양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 사랑하는 모든 것과 꿈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자전적인 메시지를 녹였다.
특히 김남주는 콘셉트 구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번 버드의 콘셉트는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새가 알을 깨뜨리고 나와야 하고, 신의 이름이 아프락사스'라는 데미안의 구절에서 착안해 신곡의 이름을 버드로 정하고 전체적으로 일관된 콘셉트를 적용했다는 것. 특히 김남주는 잔다르크처럼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남주의 시도는 성공했다. 에이핑크 역시 연차가 쌓이면서 청순돌에서 벗어나 연륜있는 곡을 선보이긴 했지만 김남주의 변신은 그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파격적이다. 시원시원한 김남주의 가창력과 파워풀한 댄스가 어울려 에이핑크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눈을 떠 나의 뭔가
부서지는 듯한 기분에
숨을 쉬어 거기 뭔가
불러지는 듯한 이름에
그래 맞아 나 널 찾아가야지
꺼지던 불씨 다시 키워봐야지
떠났던 너 죽어도 잡아야지
잊은 날개를 꺼내
걱정하지 마 날아오를걸
Because 1,2,3 I’m a Bird
I'm gonna be free like a bird
아이돌 멤버의 솔로 데뷔에는 기존 그룹의 색깔을 유지할 것인지 다른 콘셉트를 가져올 것인지 선택이 따른다. 김남주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자신만의 색깔을 택했다. 김남주가 솔로곡의 노래가사처럼 혼자의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