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식? 한국인 감염병 걱정, 선진국 1위

2020-09-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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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퓨리서치센터]

세계 주요선진국 가운데 한국이 감염병, 세계 경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 14개 나라의 국민 1만42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한국은 감염병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이 89%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일본이 88%로 한국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자국 정부가 현재 유행하는 감염병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감염성 질병의 확산을 주요 위협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 다른 조사 대상국인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아주 낮다.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244명, 스페인 8866명, 프랑스 8577명이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56명에 그쳤다.

한국은 다른 나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도 일본과 함께 비율이 83%로 가장 높았다. 세계 경제 상태에 대한 걱정(83%), 국가와 민족 간의 오랜 갈등에 대한 걱정(71%), 세계 난민 이주(52%)는 조사 대상 중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핵무기 위협에 대한 걱정은 79%로 87%인 일본보다 적었다. 가장 위협을 느끼지 않는 요인으로는 세계 빈곤(57%)이 꼽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세계 경제와 관련해 자국의 경제가 저조하다고 말하거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세계 경제 상황을 주요 위협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4개 국가들은 공통으로 세계 기후 변화(평균 비율 70%)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감염병을 위협으로 느끼는 정도가 평균 비율 69%, 테러 위협(66%), 사이버 공격 위협(65%), 핵무기 위협 (61%) 등 순이다. 또한 세계 난민 이주에 대해서는 평균 비율 40%로 비교적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국가 표본에 따라 ±3.1~4.2%포인트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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