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총 4가지를 합의했다. △정당대표 정례회의 월 1회 개최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양당 공통사항 협의처리 △4차 추경 최대한 시급처리(추석 전) △9월 24일 본회의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법안 최대한 처리 등이다.
다만, 원구성과 관련해서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원구성 협상할 때의 우여곡절을 반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밖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박 의장은 “두 분 지도자가 오늘 만남을 통해서 국민통합과 협치의 마중물이 돼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소통과 협치의 큰 틀을 마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최근 정책적 측면에서 많이 접근하고 있다”며 “교집합이 넓어지고 있다. 정책 협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당이 4·15 총선 공약에서 정강·정책상 공통된 것을 추출해보니 37개 정도가 있었다”며 “그것을 정기국회 안에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불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종인) 위원장님이 원하신다면 두 분이 만나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문제도 대화로 풀려고 하는 이런 새로운 형태를 보여드리는 것이 국란의 시기에 국민들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이 되면 대통령 마지막 임기”라며 “마지막 임기에 특별하게 정치적인 입법이 시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조금씩 생각하면 정치권에 협치라는 말을 안해도 의회를 이끌어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