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으로 세계에 K팝의 존재가 알려졌지만 K팝을 모두가 사랑하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게 한 일등 공신은 '방탄소년단(BTS)'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2015년 화양연화 PT2 앨범으로 첫 빌보드 200에 171위로 진입한 후 2018년 5월엔 '러브유어셀프 티어(LOVEYOURSELF TEAR)' 앨범으로 1위에 등극한다. 이는 타국 아티스트의 12년만의 1위. 이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 1위에 18년 'answer', 19년 'persona', 2020년 'Map of the soul :7' 총 3개의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월드투어로 약 198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세계 라이브 투어 및 페스티벌 전문 매체 폴스타는 “방탄소년단이 2019년 박스오피스 매출액 1억7034만 달러(약 1986억원)를 기록, 티켓 133만장을 팔았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월드와이드 티켓 판매 TOP100 투어(2019 Worldwide Ticket Sales TOP100 Tours)’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5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한달 간 티켓 수익 5000만 달러(한화 약 578억 원)를 넘기며 월간 1위를 기록했다. 또 빌보드 박스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TS보다 회당 평균매출이 높은 팝스타는 더롤링스톤스(1100만달러), 테일러 스위프트(610만 달러), 스파이스 걸스(600만달러) 뿐이었다. 이 뮤지션들의 공연 횟수보다 방탄소년단의 공연횟수가 훨씬 적은 것을 감안하면 BTS는 최정상급 티켓 파워를 가진 뮤지션으로 평가된다.
이번 6개월간 월드 투어를 통해 빅히트의 매출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서트 티켓 판매수익(1360억원)에 콘서트장에서 판매한 상품, 공연, 온라인 중계 등 추가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간 매출을 한달 북미 투어를 통해 거둬들일 정도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의 여파로 국내 K팝 스타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역시 빌보드에서 강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 'NCT', '슈퍼엠', '몬스타엑스' 등이 월드투어를 이어가며 K팝의 인기에 성장세를 더했다.
'트와이스', '세븐틴' 등은 일본에서 승승장구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2019년 일본에서 활동한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리콘의 ‘오리콘 연간 랭킹 2019’ 내 ‘연간 아티스트 토털 세일즈 랭킹’(2018년 12월 24일~2019년 12월 16일 집계 기준)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K팝 가수로서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한 올해 트와이스의 성적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HOT) 차트' 1위를 2주 연속 차지하며 K팝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는 1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중단됐지만 그들의 음악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지 않았다면, 아니 빨리 종식되기만 했다면 우리 K팝은 더 큰 성장을 이뤘겠지만 모든 것이 멈춰버린 시간에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울려퍼졌다. 세계인에게 희망을 안겨준 그들의 음악 덕에 조금이나마 힐링을 가져왔던 20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