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BMW M] "모터스포츠의 지배자…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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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고성능 서브 브랜드…50년 역사·전통 자랑

투어링카로 시작해 일상으로…도로 위 스포츠카

X5·X6 등 SUV로도 확장…차세대 M카 혁신 지속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글자 M. 도로 위를 지배하는 M. 오직 달리기 위해 태어난 유전자 M."

BMW는 자사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을 이같이 정의한다. 고성능 엔진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끊임없이 '완벽'을 향해 질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백색 바탕에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의 M 엠블럼은 BMW M 브랜드만의 확고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BMW M브랜드 엠블럼. [사진=BMW 제공]

1972년 'M'의 시작
M 브랜드의 역사는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5월 1일 BMW 모터스포츠 GmbH(현재의 BMW M GmbH의 전신)가 창설되며 BMW M의 역사가 시작됐다.

초창기 멤버는 크리스 아몬 등 레이싱 경험이 많은 드라이버 35명으로 구성됐다. 설립 초기 BMW M은 모터스포츠 참가를 위해 머신을 제작하고, 레이싱에 참가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1972년에는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접어 올리면서 여는 '걸윙'(gull wing) 도어와 유럽 최초 맬리어블 범퍼를 장착한 BMW 터보 프로토타입 등을 개발했다. 또 같은해 70년대 레이싱 버전 중 가장 성공적인 투어링카로 꼽히는 '3.0 CSL'도 출시했다.

3.0 CSL은 1973~1979년에 유럽 챔피언십에서 무려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약 10년 동안 해외 투어링 자동차 분야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이후 BMW M GmbH가 제작한 특수차량에 적용됐던 기술적 노하우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은 'M카' 제작으로 이어졌다. 투어링카의 짜릿함에 일상 속 실용성까지 겸비한 차량을 만들게 된 것이다.
 

BMW M1. [사진=BMW 제공]

BMW는 1979년 M카의 첫 모델인 'M1'을 내놨다. M1은 직렬 6기통 엔진에 227마력을 갖췄다. 모두 456대만 생산됐다. 당시 저명한 자동차 저널들이 측정한 바로는 M1은 독일산 '로드고잉'(road-going)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이후 1984년 'M5'를 출시하며, M카를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가장 성공적이었던 스포츠카 'M3' 데뷔
M카 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불리는 'M3'의 첫번째 버전은 1986년에 등장했다. 소형 2도어 세단 M3는 1987년부터 5년간 유러피안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서 두 번씩 우승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판매 성적도 뛰어났다. M3 1세대는 1만7970대가 팔렸다. 가격이 베이스모델보다 40~50% 비싼 고성능 모델로서는 경이로운 판매 실적이다.

1992년 출시된 두번째 M3는 판매 초반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독일의 자동차 관련 잡지인 '스포트 오토'(sport auto)의 독자들은 M3를 가장 날렵한 3시리즈로 꼽았고, 2년 연속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했다. 프랑스의 '오토 플러스'(Auto Plus)는 세기의 자동차 중 하나로 평가하기도 했다. 
 

BMW M3. [사진=BMW 제공]

첫번째 모델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2008년 BMW M은 30만번째 차량을 제작할 정도로 성장했다. 다양한 BMW 모델들을 위해 제작한 '스포츠 패키지'(sports package)의 판매 또한 괄목한 만할 성장을 보였다.

M 브랜드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BMW M 기술은 세단이나 쿠페에 머물지 않고 X5, X6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전이됐다.

지난해에는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 X3 M,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X4 M, M8 쿠페 및 컨버터블 모델을 투입했다.

M GmbH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3만5829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018년 대비 32.2%나 증가한 수치다. 

BMW는 여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M 브랜드에 걸맞은 성능과 로드고잉의 편리함뿐 아니라 뛰어난 효율까지 겸비한 차세대 M카를 제작하는 것이다. BMW M의 혁신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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