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OUT]① 우울한건 NO! 영상 보고 체험하고~관광업계 콘텐츠로 '극복'

2020-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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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한 지 벌써 만 8개월이다.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무서운 기세에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간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감염병 여파에 바깥출입조차 꺼려지는 요즘이다. 뭐니 뭐니 해도 심신을 재충전하는 데는 여행 만한 것이 없다. 나갈 수 없으니, 집 안에서라도 즐길밖에.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두루 섭렵하며 랜선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가 즐겨 보는 SNS에는 감동과 재미, 재충전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행 관련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푹 빠져드는 '여행 콘텐츠'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 TV 코너 '만렙인턴 박상철' [사진=한국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관광공사 TV 캡처]
 

◆입담 만렙 인턴 활약상 '눈길' 한국관광공사 TV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우울함 가득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 한 SNS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이 경력사원을 뽑는 공기업 면접장에 들어오는 장면부터 범상치 않다.

면접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답하는 수려한 언변이 오히려 면접관을 당황케 한다. 그가 뽐내는 입담은 가히 '만렙(레벨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피식.'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공식 SNS 채널 '한국관광 TV'의 한 코너 '만렙인턴'에 대한 얘기다.

어마어마한 내공을 품은 경력사원, 코너의 주인공은 바로 박상철 교수위원이다. 대구경북지사장까지 마친 그는 현재 공사 교수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박 위원은 첫 영상 댓글에 "관광공사 청년인턴이다. 33년 만에 면접 보느라고 힘들었다. 차장이라는 사람이 자료를 틀렸다"고 지적까지 하는 담대함(?)을 보였다.  다짜고짜 사장실에 쳐들어가는가 하면 상사의 앞담화도 서슴지 않는다. 

그가 출연한 만렙인턴 코너는 첫 영상부터 터졌다. 구독자들은 "너무 재미있다. 친근감 있는 인턴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본 유튜브 영상 중 가장 유쾌하다"며 호평을 늘어놨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개그맨 김구라의 콘셉트로 구독자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는 공사 직원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콘텐츠로 구독자들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양과 함께하는 명상 프로그램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양치기 체험부터 뮤지컬까지···에어비앤비 온라인 액티비티 체험

영상을 보며 요가를 따라하고, 양치기 체험을 한다. 심지어는 전 세계 슈퍼스타가 전수하는 분야별 비법을 전수받는다. 여행을 갈 수 없는 이 시기, 에어비앤비가 내놓은 온라인 체험은 여행객의 관심을 끌 만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여행길이 막히자, 비대면 방식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가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을 론칭했다. 온라인 체험을 통해 수백만명 이용자에게 흥미진진한 체험을 제공하고 판매자 수익에 도움을 준다는 구상 아래 기획해 선보인 이 체험은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체험에서는 2012년·2016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 2연속 금메달 수상자로 영국 유명 스포츠 스타 앨리스터 브라운리와 2018년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인 로렌 깁스 등을 만날 수 있었다. 고강도 트레이닝부터 가상 자전거 투어에 이르기까지 유명 선수들과 하는 모든 체험을 편안히 거실에서 즐기며 소통했다. 

최근에는 세계 유명 뮤지컬 아티스트가 주최하는 온라인 체험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극장과 공연장이 줄지어 문을 닫으면서 부득이 취소됐던 공연을 온라인상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유명 배우 '타이터스 버지스'부터 토니상 수상자이자 브로드웨이의 전설로 불리는 '앤 레인킹', 토니상 후보에 오른 '브래드 오스카'와 '카이틀린 키누엔' 등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온라인 뮤지컬 체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온라인 체험에 참여하는 이들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각 작품의 대표적인 안무 동작을 배우는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에 큰 타격을 입은 공연·예술 공동체에도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관광업계지만,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업계의 시도는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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