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시장의 관심은 대림산업의 건설과 유화 부문의 사업분할을 통한 복합기업의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며 “SOTP Valuation(사업별 가치 평가)을 통해 산출한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는 14만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의 공정 경제 3법 추진 의지, 2019년 개정 세법 등의 제도 변화는 대림산업의 지주회사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개정 세법 고려 시 과세 특례를 적용 받기 위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회사 분할 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중 대림산업의 인적분할 시나리오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물출자 후 대림건설 합병, 그 다음 대림피엔피에 출자(혹은 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주주의 대림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른 딜 브레이크 상황은 없겠지만, 대림산업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36%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분할 발표 이후 새롭게 제시할 청사진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주가 하락 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분할 이후의 주가 상승은 오로지 회사가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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