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공모주 열풍이 뜨겁다. 하반기 들어 상장 기업 규모가 예년 이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청약 경쟁률도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은 15개사에 달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하면 9~10월 간 22개사가 공모를 진행한다. 상반기엔 상장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이 연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시에 신규 상장한 회사는 총 1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개사)에 비해 66% 가량 감소했다.
실제 지난달 IPO 공모금액은 1조26억원으로 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공개에 나선 기업 수는 예년과 유사했으나 공모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P&K피부임상연구센타도 1727.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는 일반 청약 경쟁률 3039.56대1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상장했던 영림원소프트랩, 한국파마도 각각 2493.57대1, 2035.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이을 기대주로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꼽힌다.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626억원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외에도 국내 칫솔모 시장 1위 업체인 비비씨, OLED 디스플레이 공정 관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핌스 등도 9월 기업공개 기업 중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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