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2억5200만원)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린다.
대회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11시경 신한동해오픈 대회 조직위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유튜브 채널과 신한동해오픈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방식을 택한 것.
예년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상황으로 비행기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신한동해오픈 대회 조직위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2016년부터 공동 주관), 일본골프투어(JGTO·2019년부터 공동 주관)와 논의 후 올해에 한정해 코리안투어 단독 개최를 협의했다. 단독 개최는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박상현은 이 대회 2승을 노린다. 대회 역사상 2승 이상을 보유한 선수는 단 4명(최상호, 한장상, 최경주, 배상문)이다. 그는 "갤러리의 응원과 환호가 그립다.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아졌고 젊은 선수들의 돌풍도 거세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2018년 우승 당시 코스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비거리가 줄은 만큼 정교함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한별에게 신한동해오픈은 모든 것이 새롭다. 상기된 표정을 지은 그는 "올해 처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무관중이라 아쉽다.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그린이 공을 잘 받아 준다. 아이언샷이 잘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회 출전을 위해 PGA투어에서 건너온 노승열은 "코로나19로 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리게 됐다. 국내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진 것 같다. 대회장은 바람이 많이 불고 러프와 코스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다. 쇼트게임 싸움이다. 스스로에게도 좋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태는 20승을 쌓아 괴물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한 그는 "국내 선수층이 상당히 두꺼워졌다. 실력 있는 해외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징크스를 깨도록 노력하겠다.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준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또 다른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인 장이근은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드라이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퍼트 거리감 향상을 위해서 연습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1라운드 오전 6시 50분부터 아웃코스와 인코스로 나누어 출발한다. 박상현은 김한별, 장이근과 함께 아웃 코스 1번홀에서 11시 30분 출발한다. 양용은(38)은 이수민(27), 노승열과 한 조를 이뤄 11시 40분 같은 코스로 1라운드 소화에 나선다.
김경태는 리처드 리(캐나다), 김민규2018(19)과 한 조로 인코스 10번홀에서 8시에 출발한다. 이태희는 8시 10분에 이지훈730(34), 이원준(호주)과 1라운드 소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