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자질 문제인가 인성 문제인가

2020-09-09 15:42
  • 글자크기 설정


2017년 6월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다주택자를 집값 폭등 주범으로 지목했다. 근거로 5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의 전월 강남4구 거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급증했다는 통계를 들었다. 가려진 통계를 보니 해당기간 강남4구 주택거래는 총 3997건으로, 다주택자의 거래는 98건에 불과했다. 침소봉대다. 2020년 9월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차례의 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거로 4억원이나 떨어진 반포자이 등 강남 아파트 거래 사례를 모은 자료까지 냈다. 국토부 실거래 자료상엔 전월보다 값이 오른 거래가 더 많고, 심지어 신고가를 갈아치운 거래도 다반사다. 법인 급매 등 일부 예외 사례를 애써 모은 것이다. 통계와 자료의 마술이 판치다 보니, 국민 관객도 '의심병'이 생길 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