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늘 코스닥 데뷔... SK바이오팜처럼 '따상' 가능할까

2020-09-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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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따상'이란 신규 상장(IPO) 기업이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하는 증시 속어로, '더블+상한가'의 줄임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을 기록하면 공모가 대비 160% 수익을 올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되는데, 시초가는 2만1600~4만8000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 상한가를 찍으며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오르는데, 이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경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권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5년 6월 이후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코스닥 17개, 코스피 2개 등 모두 19개 종목에 불과하다.

카카오게임즈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8만원을 넘어선다. 공모가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비상장 시장에서는 8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7만8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매수호가는 13만원까지 등장했다. 10만~12만원 선에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희망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호가게시판 K-OTC BB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장외거래 평균 체결가는 공모주 청약 이후 급등해 4일 기준 평균가는 7만9818원, 고가는 8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장 분위기는 호의적이다. 공모가 정도는 가볍게 웃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고, 대형 신작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의 큰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 대비 합리적인 공모가와 수요예측 신청 수량 비중 대비 낮은 실제 배정 미확약 물량, 국내 IPO 시장 열기 등을 고려하면 상장 초기 주가는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실적 등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하면 급등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1098억원에 목표배수 20배를 적용해 적정 기업가치를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확정된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 1조7600억원 대비 25%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장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3만3000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11월 출시되는 게임인 '엘리온' 성과를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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