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차 재난지원금 맞춤형 지원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카드인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맞춤형 재난지원’으로 정의하고 “이는 여러 상황과 형편을 감안해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은 7조원대로 예상된다. 비용 마련을 위한 4차 추경이 국채 발행으로 진행될 경우 국가채무는 850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주장한 ‘전 국민 지급’ 의견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야당에는 “추경안을 사전에 야당에도 설명해드릴 테니 국회가 빠르게 심의해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반도 동쪽 할퀸 태풍 ‘하이선’, 피해 속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곳에 수해가 잇따랐다.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경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해 오후 1시 30분경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북한 청진으로 북진했다.
하이선의 직접 영향권이었던 제주, 부산, 경상, 강원 동해안 등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아파트가 침수되고 강풍에 넘어지거나 간판에 부딪히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3만7664가구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로 곳곳이 침수돼 진입이 통제됐다.
경주에서는 월성원전 터빈 발전기 2기가 정지했다. 울산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정전, 도로 통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석회석 업체 소속 40대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태풍의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간 제주는 중단했던 항공기 운항을 이날 오후부터 점차 정상화했다.
8일부터 의사국시 실기 시작, 의료계·정부 갈등은 여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의료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불거진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합의문으로 일단락됐으나 의사국시 응시를 두고 재점화되는 모양새다.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재신청 기간은 6일 밤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한 차례 (시험을) 연기하고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 부여까지 해준 이상,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의 입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지현 대한전공협의회 비대위원장은 “2주내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시험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2만1296명으로 전날 대비 119명 늘었다. 지역 발생 환자는 108명, 해외 유입 환자는 11명이다.국내 지역발생 환자는 서울 47명, 경기 30명, 인천 1명, 부산 9명, 광주 7명, 대전 5명, 울산·충남 각 3명, 경남 2명, 대구 1명 등이다.
해외 유입 11명 중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7명은 격리 검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격리 해제된 환자는 151명 늘어 총 1만6297명이며,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336명이다.
8일 날씨, 비 그치고 흐림, 최고 기온 24~30도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가 그치겠으나, 전라도는 밤까지 이어지겠다.기상청에 따르면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전라도 5~40㎜, 강원 영동, 경상도 5㎜ 내외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가 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