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많은 비 몰고 온 '태풍 하이선'에 직격탄 맞은 부산

2020-09-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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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으로 부산은 강풍과 비 피해로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오전 10시께,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해운대 미포 앞 바닷가[사진= 박신혜 기자]

하이선은 초속 30m를 넘는 강풍과 함께 금정구가 197.5mm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로 부산 지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관련 143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다.
피해를 살펴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택 출입구가 막혀 60대 남성이 집안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해운대 고층 아파트 창문이 깨지면서 인근 놀이터에 파편이 떨어지고, 강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져 있어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사진= 박신혜 기자]

오전 6시 29분께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께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는 일도 있었다.

오전 7시 50분께는 광안대교를 달리던 1t 트럭이 강풍에 넘어져 소방과 경찰이 힘을 합쳐 운전자를 구조하면서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도 접수된 신호기 고장, 정전 등 모두 326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속출했다.  

부산 지역 해상교량과 내륙하천 도로 등이 통제됐고,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인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관공서 등은 출근시간을 미뤘지만 일반 사업체들은 정상 출근하면서 비와 강풍이 몰아치는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태풍 하이선은 금정구 197.5㎜, 동래 173㎜, 북구 145.5㎜, 부산진 140㎜ 등 많은 비도 몰고와 피해가 더 늘어났다.

기상청은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며 경상도와 강원 영동, 제주도, 그 밖의 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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