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생산된 ‘만풍배’ 해외에서 인기폭발!

2020-09-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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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당도 높고 과즙 많아 식감 좋다

과중 700g 넘는 대과종… 청배로 거듭나

청배로 거듭난 만풍배[사진=상주시 제공]

‘만풍배’는 맛과 식감이 매우 우수하고 안정적 재배와 노동력 절감 등 재배상의 장점이 많은 배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내육성 배 품종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만풍배는 1997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신고’품종 일변도의 배 재배현황 속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청(靑)배’로 변신해 해외 수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만풍배에 착색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신문봉지를 씌우게 되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색 배가 아닌 녹색을 띤 배가 된다.

상주시 참배수출영농조합법인에서는 지난해부터 만풍 품종으로 녹색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청배’로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9년 호주와 베트남에 16톤을 수출했는데 현지에서 반응이 뜨거웠고 금년에는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생산량을 늘려 30톤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만풍배는 석세포가 없어 매우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이 많아 식감과 맛이 매우 우수하며, 평균 과중이 700g이 넘는 대과종이다.

농가 재배에도 유리한 점이 많은데 개화시기가 늦어 봄철 저온에 의한 꽃피해를 받지 않고, 온도가 높아져 방화곤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개화돼 인공수분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과실이 크고 숙기가 빨라 과일을 크게 하고 조기성숙을 목적으로 하는 생장호르몬(지베렐린)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녹색배로 재배할 경우 만풍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수확 후 포장 작업 등에서 표피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거의 없으며, 노란색일 경우 작은 흠결도 도드라져 보이지만 녹색배는 그렇지 않아 상품과율이 매우 높다.

최낙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녹색배로 거듭나면서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전문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상주시의 특화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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