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노백 생물유한공사가 브라질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연구기관이나 회사의 백신 개발 노력을 훔치려고 시도하면서 정보전쟁이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FBI에 따르면 중국 해커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비교적 쉬운 목표물로 인식된 미국 전역 대학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자료를 훔치려고 시도했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SVR(대외정보국)가 미국, 캐나다, 영국의 백신 네트워크에 침투하려다 영국에 발각돼 부인한 바 있다. 이란도 미국의 백신 자료에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스파이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해킹 시도가 백신 개발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 일부 스파이들은 정보를 찾기보다는 최종적인 백신에 불신을 심어주려고 시도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일 세스 버클리 GAVI 최고경영자는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76개국이 코백스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버클리는 “현재 중상위 및 고소득 국가 76곳이 참여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중국 정부와도 논의를 마쳤고 그들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코백스 불참을 선언한 미국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는 WHO가 코로나19 발생 원인국으로 지목받는 중국에 우호적인 태도와 팬더믹 대응 실패를 이유로 내년 7월 WHO 탈퇴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코백스에는 유럽연합(EU), 일본 등 170개국 이상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코백스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