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 바꾼 대전협, "7일도 집단 휴진...업무 복귀 시점 재논의"

2020-09-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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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반발에 7일 업무복귀 방침 번복...오후 1시 간담회 개최

일부 전공의, 재투표 요구 거세...박지현 "명분 떨어진다" 우려

앞서 진료 현장으로 복귀한다던 전공의들이 또다시 결정을 번복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7일 업무 복귀에 응하지 않겠다면서 이날 오후 복귀시점을 다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6일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내일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초 대전협 비대위는 단체행동을 유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7일 중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내부에서 집단휴진(파업) 중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체 전공의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공지를 통해 업무 복귀 시점을 미루고 관련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여기에서 현재까지의 모든 상황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파업을 지속하기로 표명하는 것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지금은 감정에 이끌리지 말고, 대승적인 결단과 또 이후를 위한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단체행동 잠정 중단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저희가 복귀 조건을 외부로 공표한 것은 '철회 또는(OR) 원점 재논의의 명문화'"라며 "앞으로의 파업에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지 명분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위원장은 일부 전공의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체 재투표 실패에 우려를 표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총회라는 공식 의결 기구를 통해 결정된 안건을 재투표한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네. 다시 해야겠다'는 의미로 보여질 수 있다"면서 "의협 회장이 합의하고 전공의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된 상황인 만큼 결정된 안건 내에서 행동을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행동.[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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