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폭락?] ①"테슬라 버블 붕괴의 전조?"...英최대 투자사 '10조원치' 내다팔았다

2020-09-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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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베일리 기포드, 테슬라 지분 2%p 축소...현금가 84억 달러

1일 5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세에 기름 부어

코로나19 사태에도 말그대로 '천장을 뚫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나스닥 상장 10년 만에 '주당 2000달러' 시대를 열었던 테슬라가 급락 분위기를 타고 있다.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과열 우려가 이어지던 테슬라인 탓에, 투자자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한 주간 테슬라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지난 2일(현지시간) '미래가치주'로 꼽히던 테슬라가 흔들리기 시작한 중심에는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가 있었다. 이날 베일리 기포드는 10조원에 가까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급락을 거듭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83% 하락한 주당 44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급락을 반복하던 테슬라 주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40분경에는 전일 종가보다 14%나 빠지면서 4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의 폭락은 이틀 연속 이어졌다. 테슬라는 역사적인 주당 2000달러를 기록한 후 기세를 이어 지난달 31일 5분의1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전날 최대 50억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4.67%나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던 차에 베일리 기포드의 매수 소식은 투자자들의 '테슬라 팔자 행렬'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당초 6.32%에서 4.25%까지 테슬라 보유 지분을 줄였다고 공개했다.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200억 달러가량으로 베일리가 내다 판 2%p(포인트) 만큼의 지분은 84억 달러(약 9조99180억원)의 가치를 가진다.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의 외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3년 23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8900만 달러에 사들인 후 보유량을 점차 늘려 올해 2월 당시 지분은 7.67%까지 늘기도 했다.

다만, 베일리는 이날 테슬라 매수가 SEC의 자산사 관련 규정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테슬라의 투자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종목의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 때문"이라면서 "최근 주가 급등으로 전체 자산 중 테슬라 주식 비중이 너무 커져 일부 보유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테슬라의 주가는 5배 이상 치솟은 상태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테슬라 주가가 후퇴한다면 얼마든지 지분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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