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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 정부는 이날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1주일 연기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의대생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는 6일 국가고시 거부 운동을 지속한다고 밝혀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가다듬는 것”이라며 단체행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날 의대협 비대위가 국가고시 거부 운동을 지속한다고 밝혀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은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의대협 비대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의대협 비대위는 “의협과 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 이어진 보건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며 "협회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행동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해서 의료 현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대생들은 지난 1일로 예정됐던 국가 실기시험 응시를 취소했다. 정부는 응시 취소율이 90%에 달하자 시험을 1주 연기하고 접수 기한도 4일 오후 6시에서 6일 자정(24시)까지로 조정했다. 하지만 이날 의대생들은 국시 응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정부가 다시 국시 연기 조치를 할 가능성은 낮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국시는 8일부터 예정대로 치러지며 재접수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늘 밤 12시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여당이 집단 휴진을 하던 의료계와 합의를 한 것과 관련해 ‘백기투항’, ‘굴욕적 협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다시 시험 연기를 하는 것도 정부에겐 부담이다.